90% 수입했던 약방의 '감초'…국산화 성공 '생산단지' 조성

신품종 감초 '원감' 생산 2027년까지 50㏊로 확대

2016년부터 감초 국산화에 매진해 온 충북 제천시가 감초 생산사업 산업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제천시는 올해부터 신품종 감초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에 국·도비 등 9억원을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역특화 우수품종 보급과 지역거점 육성, 약용작물 전문생산단지 조성사업과 산업체 연계 생산·판매 확대, 신품종 국산감초 원료 안정공급 모델구축 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감초는 약재, 음식, 화장품 원료 등 여러 분야에 쓰이지만 그동안 90% 이상 수입에 의존해 왔다. 수입산 원료의 수급과 품질 등 불안 요인으로 국산화가 시급했다.

'한방도시' 제천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신품종 감초 '원감' 유전자원 유지에 노력해 왔다. 지난해 대한민국 약전에 등재하기도 했다.

원감을 지역특화작목으로 채택한 시는 신품종 감초 산업화 추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6개 농가 1㏊에 그치고 있는 이 지역 원감 생산 기반을 2027년까지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종근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 구축한 원료 처리시설을 통해 고품질 감초 원료를 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국산화한 감초는 제천이 보유한 대규모 한방산업 인프라와 관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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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