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사업 몰아주기 의혹' 전남교육청…경찰, 내사 착수

전남도교육청의 전광판사업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은 전남도교육청이 일선 학교 전광판 설치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일선 학교 기상전광판 설치에 투입한 예산 24억원 중 22억원 상당을 특정 업체가 독식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사업 건수로 보면 70여건 중 해당 업체가 맡은 것만 60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3년 동안 전남교육 현장에서 자주 구매한 특정 관급자재 계약 137건 37억원 중 27억원을 특정 업체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에게는 2500만원 상당의 스마트기기 구입을 요구 받았고 또 다른 초등학교 교내 물품선정위원회에서 구매를 반대했음에도 관리자가 돌봄교실에 동일 제품 설치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최근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의 자체조사 결과 발표 등을 계기로 상황을 주시한 뒤 지난주부터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 몰아주기 의혹이 지역에서 잇따라 제기돼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것"이라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식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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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