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의 친분관계 관련 공방 예상
증여세 탈루·전관예우 의혹도 쟁점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심사하는 인사청문회가 15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 후보자의 장관 적격성을 두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선 박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이 인선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강도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서로 잘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지만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관련 질의엔 "국민권익위원회, 검찰 등에 계류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야당은 아파트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앞서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2018년 박 후보자와 공동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1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탈루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대해 준비단은 "1998년 최초 아파트 구매시 부부공동자금으로 구매했으나 당시 후보자의 단독 명의로 했었고, 이후 2003년 아파트 매매시에도 후보자 단독 명의로 유지하다 퇴직 후 2018년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실질에 맞게 공동명의로 등기한 것"이라며 "만일 세법상 추가로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검장 퇴임 이후 2018~2019년 2년간 약 3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는 점에서 '전관예우'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후보자는 "사무장을 고용한 바 없고, 부정청탁 등으로 부당한 이익을 본 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그밖에 법무부 주요 현안 및 정책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박 후보자를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를 두고 "공직 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하여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한 것으로 정평이 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사 사법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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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