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50% 이상…노도강은 12%
꾸준한 월세화 속 고가월세 증가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 30% 이상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가액대별로 분석해 아파트 고가 월세 시장의 확대 흐름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 34.5%는 1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1.7%보다 2.8%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50만원 이하 비중이 37.6%,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가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가 23.3%,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가 6.6%, 300만원 초과는 4.6%였다.
학군 및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권은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51.5%로 과반을 넘겼다. 2022년 53.1%에 비해 줄어든 수치지만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거래가 2022년 11.6%에서 12.2%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동북권 지역의 아파트 월세시장은 100만원 초과 거래비중이 10%대 초반에 그쳤다.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는 11.6%,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는 0.3%였다.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거래가 53.9%로 절반을 넘겼고, 50만원 이하가 34.3%였다.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는 임대차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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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