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윤 대통령, 이번 정부서 대전교도소 이전 약속”

호남선 지하화 등 후속 조치
7월 조직 개편, 국장급 증원도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전교도소 이전과 철도 및 고속도로 지하화, 제2 대덕역구단지 조성 사업이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19일 주간업무회의를 주관한 이장우 시장이 지난 16일 대전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대전지역 현안을 적극 건의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전교도소 이전과 관련해 이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문재인 정부에서 약속한 사안인데 이행하지 않았다. 도심에 있고, 수용인원 공간이 매우 비좁아 이전이 시급하다. 이전 부지도 있으니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를 면제해달라”고 건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이번 정부에선 해보자’라고 화답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최종 임명되면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취하라”고 배석한 장관에게 지시했다.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 지하화 구상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대전 도심의 지상부 철도로 인해 도시가 단절되고, 국가산단 부지를 가로지르고 있어 지하화가 이뤄져야만 도시가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정부는 이달 초 지하화 사업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까지 종합계획 수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역시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더니 ‘정부와 함께 해보자’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라며 “서남부 지역과 유성구, 대덕특구 발전에 굉장히 중요하다. 올해 역량을 모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기업 입주 공간 확대를 위해 대전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를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제2연구단지를 2026년 상반기에 국가산업단지 지정·고시 후 연구개발특구에 편입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전으로서는 여건이 마련된 상황인 만큼 대통령 발언이 헛되지 않도록 잘 대비하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대달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예정된 조직 개편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국장급 인원을 늘릴 생각”이라며 “전략사업추진실 같은 경우 방대한 규모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우주항공은 우주항공 국장이 전담해 현장을 뛸 수 있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세분화된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조직이 크다고 승산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도시철도 2~4호선 용역과 관련해 “주요 구간을 제외한 구간은 가능하면 예산을 300억 원 정도로 해 지역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유성복합터미널과 관련해서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시행 중이니, 지역민들이 교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