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의료현장 복귀해 환자 곁 지켜 달라"

20일 호소문, 실국 정책회의 통해 간곡히 호소

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고령층 등 의료 수요가 높고, 의료 기반시설도 열악한 전남에 이번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도민들의 불안과 염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 "그동안 의료인으로서 굳은 의지와 사명감으로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준 의료인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몸을 사리지 않고 최일선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지켜주신 진정한 영웅"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금도 의료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다"며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본연의 자리인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김 지사는 앞서 오전 실국 정책회의에서 "의대 정원 증원과 신설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이고,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며 "사회지도층인 의료인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실 것으로 믿고, 도민의 건강과 생명지킴이로서 의료현장에서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전남에서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 사직서를 제출하는 전공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진료 공백, 의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모두 3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도는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대응에 들어갔다. 도와 일선 시·군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반을 설치하고, 보건기관과 공공병원 중심으로 비상진료 체계도 구축했다. 정기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는 미리 진료를 받도록 각 의료기관에서 안내토록 하고,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 안내를 받도록 응급의료정보시스템 정보도 매일 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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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