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첫 실험 추진, 3월 자문위서 결정

IRIS, 세계 석학과 대전서 활용자문위 회의
5월 시행할 라온의 첫 활용연구 주제 선정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첫 활용연구를 위해 세계 석학들이 대전에 모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IRIS)는 세계 유수 연구기관의 석학들로 활용프로그램자문위원회(PAC)를 구성하고 다음달 6~7일 이틀간 대전 신동 연구소에서 첫 회의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의서 라온의 첫 활용연구 주제가 선정된다.



활용자문위는 위원장인 프랑스 국립핵입자물리연구원(IN2P3-CNRS)의 나이젤 오어(Nigel ORR) 박사를 비롯해 최선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희귀동위원소연구시설 이졸데(ISOLDE),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니시나센터, 독일 GSI 헬름홀츠 중이온연구소 등 유수 연구기관 소속 석학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음달 6일 대전 IRIS에서 첫 회의를 열어 처음으로 수행될 라온 활용연구를 위해 접수된 실험제안서들의 기술검토 및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심사 대상은 IRIS가 지난해 12월 국내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접수받은 실험제안서들이다. 핵물리학 22편, 의생명과학 4편, 육종과학 1편, 반도체검증 1편, 신물질과학 2편 등 다양한 영역에서 30편이 응모됐다.

IRIS는 활용자문위 심사결과에 따라 실험제안서들에 우선순위를 부여, 오는 5월부터 2~3개월간 진행될 네온(Ne)·아르곤(Ar)빔 기반 되튐분광장치(KoBRA) 실험과 10월 이후 진행될 ISOL 희귀동위원소빔 기반 동축레이저분광장치(CLS) 실험에 채택돼 실제로 수행될 실험들을 결정할 방침이다.

홍승우 IRIS소장은 "올해 첫 활용연구는 추후 전 세계 연구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활용연구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단계로 우수한 실험제안서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나이젤 오어 위원장 등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우리 실험제안서들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나이젤 오어 위원장은 "세계 희귀동위원소과학의 핵심축이 될 라온의 활용연구 시작에 한 몫을 담당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본격적인 활용연구는 물론 장차 고에너지 실험장치의 활용연구까지 라온의 완전한 성공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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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