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는 올해 1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동월(1629만4000t) 대비 10.7% 증가한 1803만4000t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울산항 역대 1월 물동량 최고치였던 지난 2019년 1월 1815만t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동량은 전년동월 대비 11.1% 증가한 984만1000t을 기록했다.
수출 역시 12.8% 증가한 611만8000t으로 집계됐으며 화물 품목별로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화물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7.1% 증가한 1445만t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울산항만공사는 정유사의 수출 국가 다변화 기조에 따른 오세아니아 수출이 대폭 증가한 점과 정제마진 강세 전환 흐름에 따라 원유 수입량이 늘어난 점을 물동량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 북미 시장에서 자동차 완성품 및 부품 수요가 회복하면서 자동차 관련 물동량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반화물 역시 전년동월 대비 30.7%나 증가하며 역대 1월 물동량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역 조선업의 호조에 따른 선박 부품과 플랜트 수출 증가도 일반화물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울산항만공사는 분석했다.
컨테이너 화물 또한 중국발 수입 및 인도네시아 수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동월 대비 4.4% 증가한 3만4889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둔화, 지정학적 불안 요소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화물별 맞춤형 마케팅, 수출 확대 지원, 일대일 고객 간담회를 통한 애로사항 해소 등의 노력으로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신규 화물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포트세일즈 활동을 펼치면서 선사 인센티브 등 제도적 기반을 내실화해 울산항 물동량 증대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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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