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추천제 지역·방식 놓고 토론 예정"
강남·영남권 등 공천 보류 지역구에 적용할듯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부터 국민추천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또 서울 강남 3구를 비롯해 일부 영남권까지 아직 경선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공천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4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부터 국민추천에 대해 본격적으로 토론한다. 앞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국민추천와 관련해 "어느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할건지 모든 부분에 관해서 깊이 있게 토론하기 위해 월요일(4일) 시간을 별도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추천제는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 공관위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검토한 아이디어다. 지난달 26일 장동혁 사무총장은 "(현역 의원 교체 비율 등을) 보완하기 위해 공관위에서 여러 논의를 했다"면서 "(국민추천제도) 그런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율은 14.44% 수준이다. 지역구 현역 90명 중 13명만이 교체가 확정됐다. 반면 4년전 국민의힘의 전신이었던 미래통합당은 공천이 배제된 현역 의원만 19명에 달했으며 무려 40%가 넘는 물갈이가 이뤄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텃밭인 지역구에 국민추천제를 도입하고 국민들의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입장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좋은 곳, 잘 봐주신 곳을 비우겠다는 것"이라며 "그곳을 싹 비우고 계파나 당과 관계없이 추천이나 공모를 통해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때, 여당의 텃밭인 강남과 대구권 일부 지역에 국민추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민의힘 공관위는 서울 서초을(박성중), 강남갑(태영호)·을(박진)·병(유경준)과 대구 동갑(류성걸), 북갑(양금희), 달서갑(홍석준) 등 지역에 대한 공천을 보류했다.
특히 강남갑·을 현역 의원들은 당의 요청에 따라 구로와 서대문을로 출마한다. 전략적으로 지역구가 비워졌다는 점에서 국민추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부산, 울산, 경북 등의 일부 지역구에 대한 경선도 보류되고 있다. 이 중 울산 남구갑은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채익 이원은 컷오프가 거론되면서 국민추천제가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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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