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 놓친 성인·청소년 학력인정 교육기관
재학생 평균 연령 60세…올해 43명 대학 진학도
최고령 입학생 89세, 재학생 평균 연령 60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자리한 홍지중·고등학교.
2016년 5월 1일 개교한 홍지중·고교는 1960∼70년대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기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없었던 성인과 배움의 학령기를 놓친 청소년들이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학력인정 교육기관이다. 1년에 3학기, 2년 6학기동안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는 학교다.
지난 4일 이 학교에서는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찬 2024 신입생들을 위한 입학행사가 열렸다.
올해 신입생은 중학생 60명, 고등학생 90명이다. 최연소 입학생은 30세(중학교 과정), 최고령 입학생은 89세(중학교 과정)이다.
재학생은 신입생 포함 중학교 125명, 고등학교 201명이다. 재학생 평균 연령은 60세이다.
보성·고흥·순천·광양·여수·구례·곡성 등 전남 동부권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개교 이래 졸업생 수는 중학교 718명, 고등학교 663명이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65명 중 25명이 2∼3년제 대학, 18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박대환 교장은 "가난과 성별에 따른 편견, 경제활동 제약 등으로 중·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하고 평생 가슴 한 켠에 응어리를 가지고 살던 만학도들의 열정과 열망을 충족시키는 데 모든 학교 구성원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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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