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도상국 3개 도시 '공적개발원조'…지자체 최초

개발도상국 도시 대상 ODA 지원 공모 진행
다음 달 5일까지 온라인 신청받아 도시 선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개발도상국 도시를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서울 ODA챌린지'로 서울의 도시 개발, 도시 운영 정책 경험을 개발도상국 도시에 전수해주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의 민선 8기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주로 중앙정부나 다자개발은행의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의 기존 ODA 사업과는 달리 서울시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도시문제 해결을 원하는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수요를 발굴한다.

공모 대상은 개발도상국(OECD 개발원조위원회 수원국 기준) 지방 정부다. 다음 달 5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받고 3개 도시를 선정해 사업별 3억원(약 25만 달러) 규모 이내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개발도상국 도시들이 신청한 사업 계획의 적절성, 사업 내용의 효과성,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지원 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국내 전문 컨설팅사를 선정해 도시계획 수립 지원, 공무원 역량 강화, 정책 자문, 주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시범사업 등을 지원한다.

도시 분야별 전문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 도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서울국제개발협력단과 함께 국내 컨설팅사가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 ODA 전담 기관과 다자개발은행 등과도 협업을 강화해 국제개발협력사업도 연계·발굴할 방침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개발도상국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글로벌 약자 동행 도시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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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