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데이터산업 수도로 키울 것"
2027년까지 마무리…3600억원 투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가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춘천과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했다. '강원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저는 대선 당시 강원의 물을 이용하여 춘천을 데이터 산업 수도로 키우겠다고 도민들께 약속을 드렸다"며 "그리고 오늘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으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10년 뒤에는 약 800조원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센터를 24시간 가동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가운데 40%는 뜨거워진 서버를 시키는 데 사용이 된다"며 "춘천은 소양강댐의 5억t의 차가운 심층수를 냉각수로 활용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착공하는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이용하여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집적 단지를 만드는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소양강을 품은 이곳 춘천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춘천과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 그리고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저와 정부는 강원의 미래를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앞서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연단에 나서 데이터센터의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윤 사장은 "춘천은 데이터센터를 배치하기에 유리한 지역"이라며 "소양강댐의 연평균 7도가 유지되는 5억t의 심층수가 가진 수열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윤 사장은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은 2027년까지 마무리될 것이며 사업비는 3607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수열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낮아 지방에 있는 여느 산업단지쯤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IT(인터넷기술) 분야 대기업과 많은 연관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최초의 수열 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집적 단지를 반드시 성공시켜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고 춘천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착공식에는 춘천 지역의 초등학생과 대학생 등 주민들과 스마트팜 관계자, 데이터센터 입주 희망 기업인 약 5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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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