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중보건의 23% 서울대병원 등 차출…농촌 의료 '흔들'

충북대병원 7명·서울권 8명·충남 1명 파견
4월 전공의 제대까지…의료공백 심화 우려

충북 의과 공중보건의 4명 중 1명이 전공의 집단 이탈 자리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주 중 추가 투입까지 예정돼 농촌 지역 의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1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이탈 해결을 위해 충북을 비롯한 전국에 도내 공중보건의사 16명이 전날부터 파견됐다. 도내 의과 공보의 68명의 23.5%에 달하는 수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서울·경기권에 9명, 충북대병원에 6명, 충남대병원에 1명 파견됐다.

지역별 파견 인원은 청주시 3명, 영동군·충주시·단양군·괴산군 각각 2명, 보은군·제천시·증평군·진천군·음성군 각각 1명이다.

옥천군의 경우 현재까지 파견은 없으나 정부의 공보의 추가 투입 결정에 따라 1명이 대기 중이다. 제천·괴산도 각각 1명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농촌 지역의 의과 공보의는 6~8명 수준이다. 넓은 농촌 지역 의료를 남은 의료진이 순회 진료로 채워야 하는 셈이다.

공보의 제대 시기인 4월을 목전에 두고 있어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 관계자는 "2명이 파견된 상황에 다음 달 공보의 2명이 제대를 하면 4명이 빠지는 것"이라면서 "남은 공보의가 순회 진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보의는 병역 의무 대신 3년간 의사가 없는 지역에서 진료활동을 하는 의사를 말한다.

정부는 전날부터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증·응급 의료 근무 현장에 공보의 150여명을 파견했다. 다음 주 중으로는 200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전체 공보의 숫자 14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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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