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피싱, 몸캠피싱 등 다양한 피싱 수법으로 9억여원을 뜯어낸 챙긴 50대 중국 피싱조직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중국 피싱조직 총책 A(51)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 사이 메신저피싱, 몸캠피싱 등을 이용해 B씨 등 59명으로부터 29차례에 걸쳐 모두 9억5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메신저피싱, 몸캠피싱, 투자사기 등 여러 유형의 피싱 범행을 총괄·기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장모집, 자금관리 등 역할을 맡은 중국과 국내 활동 하부조직원을 통솔하며 범죄 수익을 관리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공범인 국내 총책 등 피싱조직원 8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이미 중국으로 도주한 뒤였다.

이에 여권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고 계좌분석을 통해 여죄를 추가로 확인하는 등 2년6개월간 끈질긴 수사 끝에 지난 1일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있다"며 "추가 공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