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조수연 '일제강점기' 논란에 "당에서 빨리 결론 내려야"

"조수연, 본인 진퇴 심각하게 생각해야"
"도태우, 재검토 엄중하게 내려졌어야"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조수연 후보의 '일제강점기' 발언 논란에 "본인의 진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후보의 발언이 "국민들의 통상적인 기준이나 감각에 벗어난 잘못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지금 계속 이런 (설화) 문제들이 겹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엄중하게 당 지도부도 그렇고 당에서도 엄중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며 "당도 이 문제가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인식하고 빨리 어떤 결정이든 빨리 결론을 내려서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본인이 충청권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선 "짐작컨대 (지역에) 분명히 좋은 영향보다는 안 좋은 영향이 있지 않겠나"라며 "조그마한 씨앗 같은 것이 큰 호박 덩어리 또는 큰 바위 덩어리로 발전이 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5·18 발언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후보의 공천이 유지된 데 대해선 "그분이 사과가 진정성 있냐라는 측면만 볼 것이 아니고 당의 전체가 입을 손실, 타격을 생각한다면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제안대로 이것에 대한 재검토가 아주 엄중하게 내려졌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 후보가 사과를 몇 번 했고 진정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공천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거는 너무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판단"며 "그분의 발언 때문에 여러 가지 당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사실 읍참마속도 하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도려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8월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성들은 조선 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조선 망국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 등을 언급해 역사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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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