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재료 논란' DJ부부 밀랍인형…목포시, 수사 의뢰

저가 재료 사용, 납품일자 허위 작성 등 감사서 적발

전남 목포시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의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인형 부당 제작 의혹과 관련, 기념관 소속 전직원 K팀장 등 3명을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목포시는 지난해 (재)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 부부의 인형이 당초 사업계획과 다른 저가 재료 등으로 제작된 사실을 적발했다.

종합감사에서는 밀랍인형 제작에 따른 실제 계약업체가 아닌 실리콘 제작업체와 계약하고, 납품일자 허위작성 등 밀랍인형 제작 및 납품처리 과정의 비위사실을 확인했다.

목포시는 비위 혐의가 의심되는 (재)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전 직원 K팀장 등 3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응당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지난 2020년 사업비 4400만원을 투입해 김 전 대통령 부부의 밀랍인형을 제작했다. 제작은 수의계약을 통해 경기도에 있는 A업체가 맡았으며, 2021년 납품받아 기념관 2층에 전시했다.

하지만 공개된 인형은 김 전 대통령 부부의 생전 모습과 전혀 닮지 않은 데다 제작 소재가 의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인형은 지난 1월 철거돼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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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