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베트남에 디지털 물관리 기술 전수한다

베트남 현지서 기후위기 대응·디지털 물관리 기술 협력·지원
아시아물위원회 의장기관 베트남 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사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 물 컨퍼런스에서 베트남 자원환경부 수자원계획·조사센터(National Center for Water Resources Planning and Investigation)와 기후위기 대응 물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및 디지털 물관리 기술 협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베트남은 인접 국가와 수원을 공유하고 있어 물이 부족한 국가 중 하나이다. 상당 부분 지하수를 수원으로 이용하나 오염도가 높아 먹는 물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강수량에 비해 우기에 연간 강수량이 집중되고 지표면 일부가 해안가 저지대로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잦아 물 문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 대응과 이러한 물 문제 해법의 일환으로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첨단 물관리 기술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골자는 물관리 기술 협력, 베트남 수자원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시스템 지원 등이며, 향후 양 기관은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 인공지능(AI) 정수장 운영 기술, 스마트 관망 관리 등 물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실무단(Working Group)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윤 사장은 베트남 방문 중 자원환경부 차관, 과학기술부 차관을 면담해 수자원 위성을 활용한 기후 위기 대응 통합 물관리, 메콩강 유역의 물 문제 해결 및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윤 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의 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체적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뜻깊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물 분야 첨단기술 교류를 한층 강화해 한국과 베트남 양 국간 물 분야 국제협력의 새로운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24개국 164개 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sil) 의장기관으로서 글로벌 물 어젠다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회원국 중 하나인 베트남과는 워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노이 누에강 물관리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 바 있다.

또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인 호아빈성 상수도건설 타당성 조사, 렌강 및 황마이강 수자원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과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수에 비해 복합적인 물 문제를 겪는 베트남 물 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이러한 협력은 향후 녹색산업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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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