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0.9% 올라 83.47달러…브렌트유 0.6%↑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 우려로 이틀 연속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0.75달러(0.9%) 상승한 배럴당 83.4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49달러(0.6%) 오른 배럴당 8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에 마감했다.
시장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에 반응했다.
시장 분석업체 엑시니티의 한 탄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공급 측면 리스크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유가 벤치마크가 수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 경제지표, 이라크의 석유 수출량 감축 발표로 이번주 초반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 시설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의 슬라뱐스크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JP모건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씩 계속 감축하더라도, 오는 6월까지 현 수준의 원유 수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JP모건은 이날 메모에서 "드론 공격으로 정제소 가동이 제한되고 4~6월 유지보수에 따라 처리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휘발유 수출 금지를 하루 20만배럴씩 감소해 이를 상쇄시킬 수 있다"며 "6월 이후 원유 생산량을 감소하기 위해 수출을 줄여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OPEC+ 회의에서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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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