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가결
세운 지하에 뮤지컬 전용 공연장 건립
서울시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공원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지는 2006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고,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를 통합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2014년 재생과 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된 이후 정비사업 추진이 저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고자 재정비 촉진 계획을 변경했다.
이번 수정 가결된 재정비 촉진 계획은 지난해 10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구의회 의견 청취,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보완했다.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추가로 계획안에 담았다.
삼풍상가와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 사업으로, 나머지 상가들도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 될 계획이다. 상가군은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7개 건물이다.
우선 서울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 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 지상에는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되며,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돼 여가문화 거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 내 13만6000㎡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 관계자는 "상가군과 통합 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시 공공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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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