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0 대구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하는 정당"

한 위원 보러 상인·시민 등 북새통
몰린 인파에 한 시민 "이산가족 우려" 농담
한 단체, 국민의힘 비판하기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총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께 보수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제22대 총선을 20일 앞두고 집토끼 단속에 나선 한 위원장은 트레이드 마크인 뿔테 안경에 흰색 목티, 자주색 자켓, 밤색 바지, 운동화를 착용한 단정한 모습이었다.



약 1시간 정도에 불과한 방문에도 시장 곳곳은 한 위원장을 반기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빨간색 스카프를 두른 그의 손목이 보일 때마다 "2번 한동훈! 2번 한동훈!"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대구 중남구에 전략공천된 김기웅 통일부 전 차관을 비롯한 지역 후보들도 한 위원장의 뒤를 따랐다.


유난히 몰린 인파에 한 시민은 가족과의 통화에서 "이러다 이산가족 되는 거 아니야?"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걷기조차 힘든 와중에도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다. 약 500m 거리를 떠밀리듯 이동한 한 위원장은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 들러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후 한 과일가게 앞에 마련된 간이연단에 올라선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하는 정당이다. 민심을 거부하지 않고 순응하는 정치를 할 것이다"라며 "4월10일 민심에 거부하는 세력을 이긴 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오후 4시께 한 위원장은 대구 중구 동성로로 이동해 국민의힘 대구지역 출마 후보자 전원과 함께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동성로 무대에 오른 한 위원장은 "오늘부터 전국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뒤덮을 것이고 지금부터 남은 20일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범죄자연대와 종북통진당 후예를 막기 위한 정치개혁에 앞장서 여러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서문시장과 동성로 한편에서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한 단체도 있었다.

이들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는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싸웠는데 그런 후보 모가지를 쳐버렸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총선 격전지인 경북 경산을 들러 조지연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을 끝으로 TK 지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동성로 방문에는 김기웅(중·남)·최은석(동·군위갑)·강대식(동·군위을)·김상훈(서)·우재준(북갑)·김승수(북을)·주호영(수성갑)·이인선(수성을)·유영하(달서갑)·윤재옥(달서을)·권영진(달서병)·추경호(달성) 후보 등 대구 12개 지역구 후보자 모두가 참석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윤재옥 후보(원내대표)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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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