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제주시을·서귀포시 출근길 인사 나서
5회 연속 모두 민주당 석권…여야 수성·탈환 총력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제주 3개 지역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 7명은 일제히 아침 거리 인사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에선 지난 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5회 연속 더불어민주당이 3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했다.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들 모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열띤 유세를 펼치며 선거전에 나섰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선 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약 1.5㎞ 떨어진 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노형동 노형오거리에서 유세차에 오른 문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이 몰고 온 민생 위기,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를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연동 신광사거리에 나온 고 후보는 "오로지 일 욕심으로 선거에 나왔다. 젊고 새로운 제주를 위해 고광철에게 제주를 맡겨 달라. 여러분의 삶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3명의 후보가 등록한 제주시을 후보들도 시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는 이도동 구세무서 사거리에서 맞붙었다.
김한규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며 "반드시 도민의 선택을 받아 다시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욱 후보는 "제주의 발전과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제는 바꿔야 한다"면서 "20여년간 도민들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있다.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는 일도동 인제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도내 국회의원 후보 중 유일한 청년·여성·진보정당 후보인 제가 누구보다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도민의 일상을 이해할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선후배 간 맞대결이 성사된 서귀포시에선 제주시보다 더 강한 비가 내리면서 후보들이 흠뻑 젖은 채 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우비를 입고 서귀동 중앙로터리를 찾아 "굵은 비가 쏟아지는 아침이지만 선거운동원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절박하게 간절하게 임하고 있다"며 "더 겸손하게 더 큰 서귀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서귀포의 어려운 경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제2공항을 조속히 착공하겠다"며 "서귀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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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