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자체장들의 잇단 '선거 개입' 논란…공무원노조 비판

전국공무원노조 부산, 선관위의 엄정 처벌 촉구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부산 지자체장들의 불법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본부)는 1일 오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관권 선거 운동에 나선 부산 지역 단체장들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날 최현오 본부장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강서구청장, 사하구청장의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노골적인 언행과 부적절한 행동이 드러났다"며 "이는 선거법 위반을 넘어 공직사회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그간 자리한 공식 석상에서 수차례 국민의힘 김도읍(강서구)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앞서 지난달 29일 선관위로부터 계도 조처를 받았다.

또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지난 2~3월 지역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후보의 지지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전국공무원노조 사하구지부 관계자는 "현재 수많은 하위직 공무원이 총선을 준비하며 주말을 반납한 채 선거 사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구청장은 직원들 앞에서는 선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지시하면서도 뒤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본부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공정과 상식을 넘어 국민의 판단을 심각하게 유린하는 불법적인 관권 선거에 대해 선관위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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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