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순서 기호순으로 고정해 민주당 후보 유리 주장
평택지역신문협회의회 "결과 나쁘니까 트집 잡는 것"
경기 평택 갑을병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지역신문협의회에서 진행한 여론조사가 편파적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힘 후보 선대위는 선거를 앞두고 평택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여론조사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조치 등 다각도의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평택시 갑·을·병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지역신문협의회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택지역 신문 3곳으로 구성된 평택지역신문협의회는 지난 3월16일과 17일, 30일과 3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힘 선대위 측은 "1차 조사에서 발생한 여론조사기법상의 문제점에 대해 이후 실시되는 2차 조사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2차 조사에서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가상대결', '총선 당선가능성', '무응답중 재질문' 등 과정에서 응답자에게 제공되는 답변 순서를 ‘로테이션’이 아닌 ‘기호순’으로 고정해 앞선 순위의 ‘1번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응답 중 재질문 조항 또한 답변을 강요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금지규정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평택지역신문협의회의 여론조사에는 ‘지지후보자가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무응답층’에 대해 ‘그래도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무응답 중 재질문'이 포함돼 있다.
국힘 관계자는 "편파적인 여론조사가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평택지역신문협의회측은 국힘에서 여론조사가 낮게 나온 것에 대한 억지라는 입장이다. 관련규정상 기호가 정해진 뒤에는 로테이션으로 돌리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평택지역신문협의회 관계자는 "여론조사전 선관위로부터 질문에 대한 확인도 받았고 관련 조항에도 기호가 정해진 뒤에는 로테이션으로 안돌려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며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게 나오니까 트집을 잡는 것 같아 측은한 마음마저 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지역신문협의회에서 진행한 2차 여론조사는 갑을병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0%이상 유리한 것으로 발표됐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