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7.2 강진…"상하이도 흔들려"

"푸젠·광둥·저장·장쑤·상하이 등서 진동"…중국 매체들 보도
중국 거주 한국 교민들도 "진동 감지" 경험담 공유

대만이 25년 만의 강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던 중국 현지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졌다.



3일 중국 현지 매체 상관(上觀)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인해 푸젠성과 광둥성 등에서 지진이 매우 뚜렷하게 감지됐으며 저장성과 장쑤성, 상하이시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상하이의 경우 푸둥, 바오산, 자딩, 쉬후이, 양푸, 쑹장, 훙커우 등 곳곳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쉬후이에 사는 한 네티즌은 "18층에 살고 있는데 아침에 어항 물이 좌우, 상하로 흔들리고 거실 등이 움직였다"고 말했고 양푸의 한 네티즌은 본인이 직접 흔들림을 느꼈다고 밝히면서 "강한 바람이 부는 줄 알았다"고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상하이 고층 건물에 있는 시민 대부분이 진동을 느꼈다고 상하이 지진국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신문망도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건물 전체가 흔들렸고 문과 걸어둔 수건이 좌우로 흔들렸다"는 장시성 난창 주민의 말을 전했다. 광둥성 산터우 주민들도 1분가량 심한 진동을 느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 현지의 한국 교민들도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진동을 느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 진장에 거주한다는 한 교민은 이날 오전 "이렇게 오랫동안 많이 흔들린 건 처음"이라며 "걱정된다"는 글을 온라인 카페에 올렸다.

장쑤성 우시에 산다는 또다른 교민은 "제가 어지럽나 했다. 순간 천장 등이 마구 좌우로 흔들려 영상 찍고 휴대폰만 들고 1층으로 혼자 대피했다가 올라왔다"며 "지금도 미세하게 천장 등이 좌우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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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