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의 14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참패,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2석을 휩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같이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후보와 중구강화옹진군 배준영 후보만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총선에서 인천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14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 당선됐다.
민주당 압승으로 정리된 인천 총선 결과는 결국 여소야대라는 전국의 총선 결과와 다르지 않다. 이날 오전 9시 개표율 99.88%를 기준으로 지역구에서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계양을 선거구에서 펼쳐진 '명룡대전'에서 8.67%포인트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이 대표가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56.1%를 얻을 것으로 예측돼 승기를 잡자 원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찾아 “국민들께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았겠느냐고 여겨진다”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뒤이어 김교흥을 비롯한 맹성규, 박찬대, 유동수 등의 후보자들이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3선을 이어갔고, 정일영, 허종식 등의 후보자들이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후보와 배준영 후보 단 2명만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민주당이 4년 전 21대 총선 인천 13개의 선거구에서 11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과 동일한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동구미추홀을에서 윤상현 당선인은 5만8730표(득표율 50.44%)를 받아, 5만7705표(49.55%)를 받은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025표 차이로 이겼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인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5선을 달성했으며, 남 후보는 인천 최초의 지역구 여성 후보 국회의원을 노렸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두 후보는 초박빙 대결을 펼쳤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 당선인은 4만6493표를 받아 4만6322표를 받은 남 후보를 171표 차이로 이겼다.
배준영 당선인은 중구강화옹진군 지역에서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두 후보는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이번 22대까지 내리 3번을 대결을 펼쳤다.
20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두 후보 모두는 낙선했다. 이후 21대 총선 때는 배 당선인이 승리했다.
최근 영종도에 젊은층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노년층이 주를 이뤘던 해당 선거구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배 당선인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조택상 후보와 1만5826(11.10%포인트) 앞서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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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