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40대 자산가를 납치해 수억원의 금품을 요구하며 무차별 폭행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강도상해 혐의로 50대 A씨 등 5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하고 장물인 시계를 매도할 수 있게 도운 B씨 등 3명을 협박방조 및 장물알선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20일 오전 1시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거리에서 함께 술을 마신 자산가 C씨를 차에 태워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당일 지인으로 소개받아 알게 된 C씨와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기사로 위장한 공범을 불러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C씨를 감금한 뒤 서울 송파구에서 성남시 중원구까지 약 10시간을 끌고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씨의 지갑 일부와 수천만원 상당의 시계를 빼앗기도 했다.

이렇게 끌려다니던 C씨는 손을 묶은 끈이 느슨해진 틈을 타 도주했다. 이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동선 추적 등 수사를 벌여 A씨 일당을 순차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