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훼손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수원시는 지난 23일 1989년부터 진행해 온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35년 만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화성행궁은 1789년 정조대왕이 세운것으로 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임금이 수원에 행차할 때는 임금과 수행 관원들이 머무는 궁실로 이용됐다.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으로 사용된 화성행궁은 1905년 우화관에 수원공립소학교가 들어서면서 파괴되기 시작했다. 1911년에는 봉수당은 자혜의원으로, 낙남헌은 수원군청으로, 북군영은 경찰서로 사용했다.
이후 1923년 일제가 화성행궁 일원을 허물고 경기도립병원을 신축했다.
화성행궁 복원사업은 1989년 수원 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위원회가 복원을 위해 경기도립병원 이전을 건의했고 경기도지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수원시는 화성행궁의 중심 건물인 봉수당을 시작으로 482칸을 복원했고, 2002년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됐다. 이듬해 10월 화성행궁 개관식을 열고, 중심 건축물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2003년부터는 화성행궁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건물이자 관리나 사신들이 머물던 '우화관'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2013년 우화관 자리에 있던 신풍초등학교가 이전하고, 2016년 신풍초등학교 분교장이 폐지된 후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해 우화관과 낙남헌 동행각, 별주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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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