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복숭아 과원에 나무좀류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4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 복숭아 주산지인 청도, 영천, 경산 등 9개 시군의 복숭아 선도 농가 35명으로 구성된 병해충 예찰단이 지난달 하순부터 최근까지 예찰을 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나무좀이 발생했고 개체수는 4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나무좀은 겨울을 지난 성충이 나무줄기에 직경 1~2㎜의 구멍을 뚫고 들어가 줄기 속을 갉아 먹고 심하면 고사에 이르게 한다.
어린 유목, 동해, 습해, 해충 피해 등 수세가 약한 나무에 더 많이 발생하므로 보호제를 살포해야 한다.
방제 방법으로는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갈 때 오후 2시쯤 살포하되 주간부(지표면에서 1m 정도까지)에 약제가 충분히 도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무좀 방제 때 유리나방을 동시에 방제하면 더 효과적이며, 주간부 벌레 똥이 보이는 부분에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유리나방의 경우 피해 부위에 수지가 나오기 시작하면 방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
또 기상 영향으로 보르도액을 살포하지 못한 곳에서는 세균 구멍병, 잎오갈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살균제를 살포하고 낙화 후 방제도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진딧물, 순나방, 노린재 등도 잊지 말고 방제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특정 병해충이 확산하기 전 사전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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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