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발사 재차 감행땐 단호히 대응"…軍 "임박 징후 없어"
북한이 인민군 뿌리로 여기는 항일빨치산(항일유격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인 25일 현재까지 북한의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군 창건일 이후 도발 징후 및 동향에 관한 질문을 받고선 "국제해사기구(IMO) 등 유관 국제기구에 관련 통보가 접수된 것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 준비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위성 발사를 재차 감행할 경우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위한 움직임은 있으나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두 번의 실패 끝에 지난해 11월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활동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IMO 총회 결의서에 따라 운영되는 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자신들이 속한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 정부에 발사 예고 기간 및 위험수역을 사전 통보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운동할 때 조직했다는 빨치산이다.
북한은 1978년부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 기념일로 정해 기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항일혁명 선열들이 창조한 전통을 계승해 나가는 데서 근본은 수령에 대한 절대 충성"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요구했다.
다만 이날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치르진 않았다. 전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이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하고 조선농업근로자동맹 간부들이 국사봉혁명전적지에서 결의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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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