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의료개혁특위 출범 논평
"반발 의식해 의료계 유리한 방향 추진 안 돼"
9개 환자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5일 의료개혁특위 출범과 관련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추진되는 의료개혁의 궁극적 목적은 환자 투병 및 권익을 보장하는 데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앞으로 증원될 의사인력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종사하도록 의료체계를 개혁하는 사회적 논의체가 구성돼 운영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로 그동안 응급환자와 중증환자가 치료 지연 및 연기로 겪은 심리적 불안감과 불편·피해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는 환자가족의 당혹감과 분노는 상상 이상"이라고 짚었다.
연합회는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극심한 의·정 갈등으로 10주 이상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의료개혁이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료계 반발을 의식해 의료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또다시 환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그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특위가 의료개혁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모양새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며 "노연홍 위원장은 의료개혁특위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운영해야 하며 참여하는 모든 위원도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의료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는 것은 결국 모든 국민을 살리겠다는 것과 같다"며 "의료개혁특위가 부디 그 목적에 부합하는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주기를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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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