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 한구섬온실이 문을 연다.
29일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섬과 연안 생물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내 섬·연안 식물 153종을 만나볼 수 있는 한국섬온실이 다음달 3일 개원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연안 생물자원의 전문연구기관으로, 관련 연구 활용과 동시에 일반 국민들에게 식물의 성장을 직접 관찰·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섬온실을 건립했다.
한반도 섬·연안인 서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자생식물을 테마로 한 온실에는 흑산도 비비추, 한라부추, 한라돌쩌귀, 섬초롱꽃 등 153종 8000여 점의 식물이 식재됐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나도풍란, 대청부채, 큰바늘꽃 등 주변에서 만나기 어려운 섬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섬온실은 목포시 고하도에 위치한 자원관의 야외정원에 있으며, 연면적 1465㎡(전시 면적 934㎡) 규모로 건립됐고.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옥을 모티브로 한 휴게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로도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다.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과 5일, 온실 앞 잔디광장에서 마술쇼와 비눗방울쇼가 진행되고, 7월까지 특별기획전 '온실에 찾아온 북극곰'을 열어 추운지방에 사는 북극곰 이야기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
류태철 관장은 "일반인들이 보기 어려운 섬 자생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환경을 보전하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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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