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4년도 1분기 경영정보 공시
324개 기관 자산 1096조…부채 1년새 38조↑
작년 신규채용 2만명…전년대비 5000명 줄어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7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 관련 대출 증가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부채가 11조원 넘게 늘고,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한국전력공사에서도 9조 넘게 늘면서 전체 부채가 40조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공공기관 보유 자산 증가속도를 상회하면서 부채비율도 180%을 넘어섰다.
30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4년도 1분기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수출입·기업은행을 제외한 324개 공공기관 자산은 1096조3000억원이었다.
이중 부채는 전년대비 38조원 늘어난 709조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7.9%에서 5.1%포인트(p) 증가하며 183.0%로 나타났다.
부채 증가 원인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11조3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도시 주택건설 6조2000억원, 한국전력공사 전력공급비용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 9조6000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급여비 충당부채 증가 4조2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은 2022년 대비 약 5000명 감소한 2만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지난 2019년 4만명에 달했으나, 2020년 3만명, 2021년 2만6000명, 2022년 2만5000명으로 매년 줄었다.
주요 공공의료기관 신규채용이 지난 2022년 9000명에서 지난해 7000명으로 2000명 줄어든 것이 반영됐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공공의료기관 신규채용 규모 감소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작년 말 총 정원은 42만1000명으로 2022년에 비해 8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2년말 수립한 기관별 혁신계획 이행에 따른 공공기관 정원조정(약 1만1000명) 등이 반영된 것이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작년 평균 보수는 1억8600만원으로 전년대비 0.3%, 직원 평균보수는 70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 늘었다.
작년 말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전년대비 5.3% 늘어난 가운데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2분기에서 1분기로 조정한 공시항목으로 국민권익위원회 평가결과 142개 기관(정원 500인 이상) 중 2등급 이상은 35.2%로 전년대비 0.7%p 소폭 상승했고 4등급 이하 비율도 2.2%p 감소했다.
기재부는 이번 공시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심층 분석해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향후 개선방향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