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지구적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10년간 30조 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670만t을 감축하기로 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주요 골자로 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2033년까지 30조443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10개년 계획으로, '탄소중립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생명의땅 전남'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2018년 기준배출량 대비 670만t(40%) 감축 목표를 정했다.

지난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1600만50만t(수송 4.7, 건물 6.7, 농·축·해양 3.8, 폐기물1.3)에 이른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부문별·연도별 감축목표와 방법, 온실가스 감축대책 등 선제적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부문별로 수송, 건물, 농축수산, 환경관리, 탄소·흡수, 산업 등 6개 부문 97개 세부사업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수송 부문은 화석연료 사용 중심 수송체계 개편을 통해 친환경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고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관리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470만t에서 284만t으로 39.7% 감축키로 했다.

건물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그린리모델링, 신규 건축물 제로에너지화 등 21개 사업을 통해 665만t에서 555만t으로 16.5% 감축하기로 했다. 농축수산 부문은 농수산업의 저탄소 구조 전환과 탄소 저장, 자원 순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생산 등 18개 사업을 통해 381만t에서 278만t으로 26.8%를 감축할 계획이다.

환경관리 부문은 미활용 에너지(폐자원 바이오가스 등) 발굴과 이용 확대, 물 수요관리 강화, 자원순환 체계 구축과 흡수원 확충 등 20개 사업을 추진, 기존 134만t의 51.0%를 감축한 66만t을 목표치로 잡았다.

흡수 부문은 산림탄소흡수원 확충과 습지 보전, 산림생태계 건강성 유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블루카본 인증과 바다정원화 등 19개 사업을 시행해 흡수량 50만t을 새롭게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과 석유화학의 저탄소 전환과 에너지효율 개선, 자원순환시스템 구축, 중소·벤처기업 대응력 강화 등 도가 추진할 수 있는 산업 부문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남은 석유화학, 철강, 조선이 주력산업으로, 전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두 번째로 높다"며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 탄소중립·녹색성장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전남만의 창의적·선도적 사업을 적극 추진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