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20.5조…모바일만 15조 넘어
1분기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거래 분기 최대치 달성
1분기 농축수산물 모바일 쇼핑 거래액 전년比 30% 증가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올 2월 온라인소핑 거래액은 18조원대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이후 5번째 거래액 2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여행 및 교통서비스, 가구 등 4개 품목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액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이들 품목의 올해 거래액은 연간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도 높다는 계산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4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45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844억원으로 9.6%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20조1547억원을 기록한 뒤 11월 21조5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월과 올 1월에도 20조원 이상을 달성한 뒤 날짜수가 적은 2월에 18조9895억원으로 줄었지만 다시금 20조원 수준으로 올랐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료품 2조7758억원, 음식서비스 2조2016억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 2조1033억원, 의복 1조9759억원, 생활용품 1조5852억원, 가전·전자 1조2007억원 등으로 높았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79.3%), 여행 및 교통서비스(20.8%), 음·식료품(13.3%),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고 전년동월대비 신발(-12.6%), 스포츠·레저용품(-5.5%) 등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1분기 음·식료품과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8조2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29조8415억원을 경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온라인을 통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 소비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6조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 거래액인 24조1373억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은정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는데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며 "올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품목의 경우 거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최대 거래액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음식서비스 2조1677억원, 음식료품 2조1337억원, 의복 1조4493억원, 여행 및 레저서비스 1조4333억원, 생활용품 1조2270억원 등으로 높게 나왔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의복(-1.9%)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료품(17.8%), 여행 및 교통서비스(22.0%)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올 1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품목은 농축수산물로 나타났다. 1분기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조5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음식료품 거래액이 6조3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올랐다.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2월 초까지 진행된 설 맞이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모바일을 통한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구매율이 높았다고 분석된다.
3월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 12조5712억원(+8.3%), 전문몰 7조8811억원(+10.5%) 등으로 나타났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은 15조5135억원(10.3%), 온·오프라인병행몰 4조9388억원(5.8%) 등이다.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했고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6476억원으로 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2399억원으로 115.7% 증가했다.
지역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중국 2,434억원, 미국 582억원, 일본 545억원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본(-15.7%) 등에서 감소했지만 중국(71.7%), 미국(17.9%), 아세안(35.7%) 등에서 늘어났다.
상품군별로는 음반·비디오·악기(-48.4%) 등에서 감소했으나, 화장품(64.5%),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2.2%), 음·식료품(66.9%)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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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