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 참석해 정부 주관 기념식
"동학농민혁명 역사적 경험 바탕, 전북 발전 계기 삼아야"
제130주년 동학동민혁명 기념일을 맞아 11일 전북 정읍 황토현에서 정부 주관 기념식이 개최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광주, 전남 등 광역단체장, 정읍시장 등 시군 단체장, 동학농민혁명 유족과 일반시민을 포함해 100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지난 2019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지정된 이후 매년 정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국가기념식이 엄수됐다.
행사는 추모관 헌화와 식전 행사인 연극 ‘무장포고문’에 이어 AI복원 영상, 폐정개혁안 12개조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인촌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문화의 핵심 가치인 인간 존중과 평등의 실현을 자주적으로 추구한 민족문화 혁명"이며 "정부는 동학농민혁명이 심어 준 자유, 평등, 애국애족의 정신문화를 더욱 고취하고 미래세대에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답게 2004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정읍 황토현에 건립해 전시, 교육,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정신 선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도내 각 시군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25일 고창 무장기포제 기념식과 5월 1일 부안 백산대회 기념식이 개최됐으며, 이번 국가기념식 기간에는 정읍시 주체로 세계 혁명도시 연대회의와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주시는 6월 동학농민군 전주 입성 기념일에 맞춰 ‘세계 혁명예술 국제포럼’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산을 비롯해 강원도 홍천, 전라남도 순천·장흥, 충남 공주·태안 등에서도 동학농민혁명 관련 행사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로운 사회를 바라고 열망했던 역사적 경험을 보유한 자치도로서 갑오년, 동학농민군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전북특별자치도 180만 도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일어선다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글로벌 도시, 환경친화적인 생명 도시, 모두가 상생하는 경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오늘의 전북특별자치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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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