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 보유 세계 7위, 성능 10위…대수 늘고 성능 하락

우리나라 슈퍼컴퓨터는 성능기준으로 세계 10위를, 대수기준으로는 세계 7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할 때 대수는 2단계 상승했지만 성능은 2단계 하락한 기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1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24)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Frontier)'가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ISC 2024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며 KISTI가 참석 중이다.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206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20.6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이어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의 '오로라(Aurora)'가 1.012엑사플롭스(EF)의 실측성능을 기록하며 2위 슈퍼컴퓨터에 이름을 올렸다.

3위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의 '이글(Eagle)' 차지해 1~3위 모두 미국으로 나타났다.

4위와 5위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Fujitsu)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와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가 차지했다. 10위 내에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CSCS)의 '알프스(Alps)'가 6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6%, 일본이 8.2%, 핀란드가 4.8%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6.6%를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미국이 169대(33.8%), 중국이 80대(16.0%), 독일이 40대(8.0%)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3대로 7위(2.6%), 성능기준으로는 총합 186.4페타플롭스(PFlops)로 10위(2.3%)를 기록했다.

우리는 이번에 카카오의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대의 슈퍼컴퓨터 kakaocloud(44위·Supermicro 제조), kakaocloud(70위·Aivres Systems 제조)가 TOP500 리스트에 새롭게 등재됐다.

또 기존에 등재된 네이버의 세종(25위),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32위)과 SSC-21 Scalable Module(470위), 기상청의 구루(GURU)(58위)와 마루(MARU)(59위), SKT의 타이탄(Titan)(73위), KT의 KT DGX SuperPOD(90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Dream-AI(275위)은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한편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이론성능 25.7페타플롭스(PFlops), 실측성능 13.9페타플롭스(PFlops)로 75위에 기록됐다. 지난해 5월에는 49위를 차지했었다. 이로 600페타플롭스(PFlops) 성능을 갖는 슈퍼컴퓨터 6호기의 신속한 도입이 요구된다.

KISTI는 이번 ISC2024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슈퍼컴퓨팅 서비스 및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 해외 기업 및 연구소와의 연구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이식 본부장은 "슈퍼컴퓨터는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산업 경쟁력 강화, 국가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국가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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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