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제주에서 이번에는 '비계 등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아직 정신 못 차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나름 장사 잘되는 고깃집이다. (소고기)등심에 기름이 너무 많아서 반은 잘라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장은 "비계까지 다쳐서(계산해서) 고기 매입한다. 손님들한테 비계 빼서 주면 우리 손해다. 그냥 드셔라"라고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사진을 보면 등심 한 가운데를 비계가 차지하고 있고, 떡심 등을 제외하면 살코기 비율이 낮다.
A씨는 "10만 원짜리 메뉴 주문한 거다. 가운데 몇 점은 콩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에 여기서 모임을 하면서 198만원어치 먹고 갈 땐 이러지 않았다고 하니, 차돌박이를 서비스로 주겠다더라"라며 "빈정 상해서 안 먹는다고 했다. 나갈 때 단체테이블 보니까 A급(상급) 고기로 세팅돼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가 난 A씨는 "사장님, 너무하는 것 아니냐. SNS나 다른 사이트에 올리겠다"고 항의하자, 사장은 "가게 이름 나오게 올려라"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사장님 돈 많이 벌겠다. 제주도 정말 문제다. 여긴 제주 한국병원 옆 ○○○"이라며 "참고로 전 관광객 아니고 토박이 제주도민"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등심 맞나? 비계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현지인도 이런데 관광객은 완전 봉이겠다" "돈되는 단체들은 A급을 주고, 돈 안되는 소수 인원에게는 비계주고 차돌 서비스라고?"라며 해당 업주를 비판했다.
이밖에 "제주도민은 비계를 먹는 독특한 식습관이 있다고 제주도지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니 그런줄 알고 제주도를 찾아야 한다"고 비꼬는 반응도 올라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