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 30여명 광주 찾아
5·18 광주 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 참석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를 찾았다. 광주를 방문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 30여명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들과 연대하겠다며 방문 취지를 밝혔다.
18일 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출발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광주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광주에 도착해 5·18민주화운동 유족과 함께 광주 동구와 북구 금남로 일대에 열리는 '민주평화대행진'과 전야제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도 유가족 30여명이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이은 두 번째 초청이다.
유가족들은 지난해 '오월정신 계승하자'는 구호와 함께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정을 재차 촉구했다.
올해는 '이태원특별법'이 공포된 직후 이뤄진 방문으로, 이들은 특별법의 의미를 재차 강조하며 5·18민주화운동 유가족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진상규명을 위한 과정을 계속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특별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거부당해왔던 모든 법안들이 하나둘씩 실타래를 풀어가듯, 모두 국회를 통과하고 무분별하게 행사되었던 대통령의 거부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 중 그 어떤 것도 마음대로, 국민의 동의없이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된다"며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르기 시작하면 그러한 권력을 향해 독재정권이라고 규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과거 대한민국의 역사는 독재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말살당하고 많은 국민이 고통에 핍박받는 아픈 역사가 있었다. 그 중심에 5·18 민주항쟁이 있었다"며 "무수히 많은 시민이 독재권력의 총칼에 짓밟히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로 인해 민주열사들과 그 가족들은 또 다른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이 나라가, 자유대한민국이 권력을 가진 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나라임을 후세에 다시 한번 남겨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