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1일 만찬 회동…법사·운영위 놓고 원 구성 협상 평행선

민주, 운영위·법사위 독식 예고…여야 "입장차 확인"

여야는 21일 본격적으로 22대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관례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저녁 서울 모처에서 두 시간 가량 회동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동행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정례회동에서 협상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운영위와 법사위의 위원장을 모두 맡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을 처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도 양당 원내대표는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고 한다.

배 수석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국민적 관심사인데, 그렇게 돼야겠다는 뜻을 모았는데 원 구성이라든지 본회의라든지 이건 기존 입장차가 있어서 그걸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을 소관으로 두고 있는 운영위가 관례상 여당 몫이라고 주장해왔다. 법사위 역시 국회의장을 보유한 민주당이 가져가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배 수석은 "저희는 기존 관행과 전통이 지켜지길 원하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다해서 그런 입장 차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상병특검법이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기 떄문에 그래서 저희가 (28일 본회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고, 28일에 강행처리하면 맞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수석도 "결론이 나기 쉽지 않다"며 "법사위와 운영위 때문에 얘기가 아예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일단 만나서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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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