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반한 '막걸리와 K-치킨'…1435만弗 수출 상담

aT, 중남미 최대규모 '상파울루 식품박람회' 성과 풍성

브라질에서도 달콤 청량한 한국전통주 막걸리와 바싹한 맛이 일품인 K-치킨의 매력이 통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4 상파울루 식품박람회'(APAS SHOW 2024)에 한국관을 개설해 1435만 달러(195억8344만여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38회를 맞은 상파울루 식품박람회는 북미와 유럽지역 바이어까지 한데 모이는 중남미 최대규모의 국제 식품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서 aT는 중남미 K-푸드 시장 확대를 위해 우수 수출업체 9개사와 한국관을 구성하고 K-푸드의 다양한 매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최근 저도수 주류 트렌드에 따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중남미 수출이 시작된 막걸리는 '쌀로 만든 와인'이란 콘셉트로 중남미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김치, 신선 배, 과일음료 등도 현장에서 호평을 받아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한국관에선 참가업체 제품으로 만든 쿠킹클래스와 다양한 시식 홍보 행사를 진행해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치리조또 튀김(Aranccini de Kimchi), 한국 배즙으로 만든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았다.

박람회 마지막 날엔 막걸리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맛보는 행사를 진행해 열정적인 브라질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K-치킨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 치킨 소스와 파우더업체를 찾아 상담한 브라질 유명 프랜차이즈(Frans Cafe)의 매니저 더크 씨는 "한국 치킨이 브라질의 패스트푸드 치킨보다 좀 더 바삭바삭하고 독특한 맛이 매력적"이라며 프랜차이즈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해당 한국업체도 박람회에서 브라질 닭과 한국산 소스·파우더가 결합한 치킨이 인기를 끌어 향후 브라질 시장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권오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중남미는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시장이고 특히 현지에 불어닥친 K-콘텐츠 열풍으로 K-푸드의 신규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K-푸드의 수출 영토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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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