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인지도 높이기 부업 환심→선입금 유도
30대 직장인 고소장 접수…경찰, 사건경위 조사
연예인 인지도 높이기 부업으로 환심을 산 뒤 투자를 미끼로 거액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0대 직장인 A씨가 5억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19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텔레그램 채팅방에 초대돼 연예인 인지도 올리기 미션을 수행하면 수수료(커미션)를 지급한다는 조건의 부업을 제안 받았다.
이 부업은 연예인의 유튜브, 틱톡 등의 영상을 시청하거나 노래를 감상하면 돈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A씨는 몇차례 미션을 수행하고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당 수수료를 더 많이 받고 싶으면 투자 방식의 프로젝트에 참가해야 한다며 A씨에게 선입금을 요구했다. A씨는 수천만원을 입급했다가 계정에 문제가 있으니 출금하려면 추가로 입금해야 한다는 말 등에 속아 약 5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초대된 채팅방에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최근 온라인에서 각종 부업을 미끼로 접근한 이들이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기피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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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