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알술탄 등 추가 공습"…이스라엘은 부인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으로 도합 최소 29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현지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CNN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가자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각) 각각 다른 2건의 이스라엘 측 공격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최소 29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하마스가 통제한다.
첫 공격은 오전 3시(한국 시간 오전 9시)께 라파 서부 탈알술탄 난민 캠프에 발생했다. 공습이 텐트 세 개를 덮쳐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곳은 지난 26일 역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최소 45명의 민간인이 숨진 지역이다.
이후 현지시각으로 오후(한국 저녁 시간대)에 가자 남부 연안 지역인 알마와시에 두 번째 공습이 발생, 최소 2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이 13명 포함됐으며, 부상자는 최소 64명에 10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런 주장을 부인 중이다. 이스라엘군(IDF) 당국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최근 몇 시간 동안 나온 보도와 다르게 IDF는 알마와시 인도주의 구역을 공습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에 IDF가 알마와시 외에 유엔 물류 구역 등을 공습했는지 물었지만 특별히 답은 없었다고 한다.
이날 보도에 앞서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45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26일 라파 공습과 관련, "민간인 사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도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IDF는 현재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공습 목표물 인근에 무기가 저장돼 있다가 공습 이후 발화했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CNN은 이날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을 인용, 지난 3주 동안 라파에서 최소 94만 명이 대피 명령 등으로 거주하던 곳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식량과 식수,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