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결핵환자 65세 이상이 66%, 보건당국 대응 나서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 결핵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특히 65세 이상 환자 비율이 6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보건 당국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29일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에 따르면 2023년 호남권 고령층의 결핵 환자 발생률은 10만명 당 44.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10만명당 38.2명 대비 높은 편이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 비율이 66%로 전국 평균(58%)을 상회했다.

또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은 2022년 2276명에서 지난해 3149명(잠정 산출치)으로 27%이상 늘었다.

고령층 결핵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CRE 감염증도 증가세에 접어들자 관련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센터 회의실에서 '2024년 호남권 상반기 감염병 대응 지역협의체'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호남권 고령층의 결핵 환자 관리와 '카바페넴(항생제 일종) 내성 장내 세균목' CRE 감염증에 대한 선제적 예방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미래 감염병 대응 중추 기관인 감염병전문병원(조선대병원·2026년 완공) 중심 의료대응체계 확대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호남권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감염병(수두, 진드기·설치류 매개감염병, 간염, 비브리오패혈증 등)에 대한 예방 관리 대책과 공동 협력 사항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이밖에 각 시·도와 검역소의 코로나19 이후 상시 감염병 발생·관리 현황 등도 공유한다.

앞서 지난 2020년 호남권질병대응센터와 권역 내 검역소 3곳(목포·여수·제주), 광역지자체·감염병관리지원단 등은 '호남권 감염병 대응 지역협의체'를 꾸렸다.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성공적 관리 경험과 강화된 협력으로 권역 내 상시 감염병은 물론이고,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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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