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시군 2500명 DDR 방식 전화면접 조사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추진에 대해 전남 동부지역 지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불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와 순천대는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남 동부지역에 해당하는 순천·여수·광양·곡성·구례·고흥·보성 지역민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응답률 10.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6% P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화 면접 여론조사 결과 동부권 지역민 73.8%(순천 77.3%, 여수 75.9%, 광양 77.6% 등)가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동부권 주민 97.5%는 순천대 의대 신설을 지지했고 지역별로는 순천(98.4%), 여수(98.4%), 광양(97.3%) 등 3개 시가 90%를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나머지 4개 군까지 포함해 동부권 도민의 압도적 민심이 표출됐다.
전남도의 주요 기관 및 의료기관 서부권 밀집에 대한 평가는 '불공정하다'가 84.1%(순천 85.4%, 여수 88.4%, 광양 86.6%)로 나타났다.
최근 전남도가 공개한 의대 신설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공정성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79.8%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순천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순천 주민뿐만 아니라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전남도 주도의 의대 공모 행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동부권 지역민 대다수는 동·서 갈등을 극대화하는 전남도 공모 추진을 원하지 않음이 여론조사에서도 명백해진 만큼 신뢰성이 상실됐다"며 "법적 권한도 없는 전남도는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교육부가 법적 절차에 따라 의대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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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