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작년 사업자 등록·부가세 신고 현황 분석
사업자의 24% 부동산임대업…서비스업·소매업 순
부가세 매출금 7441조…민간소비·수출 증가 영향
지난해 우리나라에 영업 중인 사업자가 1000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여성 사업자는 최초로 400만개를 넘어섰다.
부가가치세 매출금은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4년 전 대비 30% 넘게 증가한 7441조원으로 집계됐다. 신고 사업자 수는 부동산임대업이, 매출금액은 제조업이 가장 많았다.
◆사업자의 24% 부동산임대업…서비스업·소매업 순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자 등록 및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가동사업자는 995만개로 전년 대비 27만3000개(2.8%) 증가했다.
폐업하지 않고 계속 영업하고 있는 사업자를 뜻하는 가동사업자는 매년 증가세다.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3.7%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는 864만8000개(86.9%), 법인사업자는 130만2000개(13.1%)로 집계됐다.
가동사업자 수는 부동산임대업이 243만1000개(24.4%)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서비스업(204만9000개·20.6%), 소매업(146만3000개·14.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사업자는 전년보다 7만6000개 줄어든 127만6000개로, 90%가량이 개인사업자였다.
개인 신규사업자는 3명 중 1명이 소매업(35만9000개·31.3%)을 창업했다. 그다음 서비스업(27만4000개·23.9%), 음식업(15만9000개·13.4%) 순이다.
법인 신규사업자는 서비스업(4만6000개·35.6%), 도매업(1만8000개·13.9%), 제조업(1만5000개·11.9%) 순으로 집계됐다.
신규사업자의 연령대는 40대(26.2%)가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13.6%)과 30대(24.9%)의 창업 비중도 꾸준히 증가세다. 하지만 40대와 50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30대 이하는 소매업을, 40~60대는 서비스업을, 70세 이상은 부동산임대업을 가장 많이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 보면 여성사업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401만8000개를 기록하면서 최초로 400만개를 넘어섰다.
총사업자 중 여성사업자의 비중은 4년 전보다 1.2%포인트(p) 늘어난 40.4%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사업자의 업태별 가동사업 현황을 보면 부동산임대업(116만4000개·29.0%), 서비스업(83만8000개·20.9%), 소매업(77만6000개·19.3%) 순으로 많았고, 이 3가지가 전체의 69.2%를 차지한다.
◆부가세 매출금 7441조…민간소비·수출 증가 영향
지난해 부가가치세 신고 사업자 수는 802만3000개로 4년 전 대비 127만개(18.8%) 늘었다. 부가세 신고 사업자 수는 2019년 675만3000개, 2020년 710만9000개, 2021년 746만4000개, 2022년 787만2000개로 매년 증가세인데, 국세청은 가동사업자 수가 늘고, 신고방법이 쉽고 편리해진 영향 등으로 분석했다.
부가세 신고 사업자 중에는 부동산 임대업이 166만6000개로 20.8%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이 124만1000개(15.5%), 소매업이 117만2000개(14.6%)로 뒤를 이었다.
개인사업자는 부동산임대업(160만3000개·23.2%), 소매업(110만1000개·15.9%)이 가장 많았다. 법인사업자는 서비스업(27만6000개·24.8%), 제조업(20만8000개·18.8%)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부가가치세 매출금액은 7441조원으로 4년 전보다 1750조1000억원(30.7%) 늘었다. 이는 민간소비지출과 수출이 증가하고,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등 과세인프라가 확대된 영향이다.
업종을 보면 제조업이 2948조2000억원(39.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도매업(1119조5000억원·15.0%), 서비스업(960조3000억원·12.9%)순이었다.
개인사업자는 소매업(188조4000억원·18.7%), 도매업(177조2000억원·17.6%)이 가장 많았고, 법인사업자는 제조업(2789조8000억원·43.3%), 도매업(942조3000억원·14.6%)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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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