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주역' 전남산 김 생산 부족…전남지사 "2배 확대" 건의

외해 면허 신설 법령 개정·김산업진흥원 건립 등 요청

K(케이)-푸드 열풍에 힙 입어 김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생산 현장에선 수온 상승에 따른 생산시기 단축과 채취 횟수 감소 등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뒤따르면서 김 주산지 전남의 양식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26일 김 양식장 면적 2700㏊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남에 1658㏊를 배정했다. 전체 확대 면적의 61%로, 전남의 국내 김생산 점유율 80%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안정적 물김 공급량 확보를 위해선 배정된 면적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김 수출 증가추세 등을 감안하면 연간 마른김 생산량 1억5000만 속의 10%인 1500만 속의 추가 생산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주산지인 전남에 상대적으로 많은 면적이 배정돼야 한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부족한 물김 생산량 증대를 위해 김 양식장 신규 면허를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지사는 이날 전체 양식 면적 6만2000㏊ 의 10% 수준인 6000㏊ 의 신규면허 확대를 요청했다. 정부 계획량보다 2.2배 수준이다.

또 지속가능한 고품질 김 생산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조류 소통이 좋은 외해 김양식 면허 신설을 위한 신속한 법령 개정도 함께 건의했다.

이외에 마른김을 최고의 품질로 대규모 보관하고, 전국의 조미김 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마른김 거점 물류단지 건립을 제안했다.

김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종개량에서 양식, 가공, 유통·수출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 김산업진흥원' 건립과 블루카본 인증과 탄소흡수량 확보 등 지역 특화 연구를 위해 건립 중인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의 남해지소 건립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김 수출 1조 원을 돌파하고 단일 품목 최초로 생산액 8000억 원을 달성한 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신규 면허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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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