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계 인맥 등도 빼어나…한일 관계 강화 추진 역할할듯"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차관급)이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언론들은 그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브레인'이라며 관심 있게 보도했다.
24일 아사히신문은 박 원장이 차기 주일대사로 내정됐다며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그가 "주일 대사로서 일한(한일) 협력 심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박 원장이 한일 관계를 오래 살펴온 연구자라며 일본어도 능숙하게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정치와 외교정책에도 정통하며 정계 등 폭 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이 도쿄대 특임교수를 지낸 바 있는 등 이력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의 외교브레인"이라고 전했다. 2022년 4월 외교정책 등을 설명하기 위해 일본에 파견한 '정책협의대표단'에도 포함됐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박 원장이 올 여름에 부임할 전망이라며 "윤 대통령의 외교브레인 중 한 사람으로 일본 정계, 관가 인맥은 역대 대사 중에서도 빼어나다"고 전했다.
또한 닛케이는 박 원장이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독도 등 한일 관계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부터 2025년 일한(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위한 대처를 구체화하는 뒷배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박 원장을 "일본통"이라고 소개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일본과 관계 강화를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박 원장이 대일 관계 전문가로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 브레인이라고 전했다. 일본어가 능숙해 일본 정계 인맥도 폭 넓게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박 원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완료하고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일 대사의 아그레망 절차는 통상 한 달 정도 소요된다. 이 절차가 끝나는 다음달 중 주일대사가 정식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정치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했고 서울대 일본연구소장과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에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윤석민 현 주일 대사와 함께 대일 관계 공약에 깊이 관여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맡았고, 당시 한일정책협의단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대통령 당선자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외교부 소속 국립외교원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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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