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제자 부적절 교제 의혹, 그루밍 성범죄 여교사 파면을"

대전 학부모 단체들 기자회견
경찰, 성적 접촉 강요 등 수사

대전 학부모 단체들이 동성 제자와 부적절한 교제 의혹을 받는 A교사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학부모연합회 등의 단체 관계자들은 25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사는 교육자 권위로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중학생에게 접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며 “교사를 존경하는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악용, 자기만족을 채운 아동학대이자 그루밍(성적 착취 위해 길들여 신뢰하게 만듬)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교육당국의 늑장 대처는 동성간 성범죄에 대한 낮은 감수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시교육청은 친한 사제지간의 일로 판단해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회의를 열고 직위해제를 결정했다”며 “여전히 성범죄가 이성 간에만 일어날 수 있다는 편견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교사 파면은 물론이고 관내 전체학교에서 동성 교제를 포함한 교사와 학생간 모든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야 한다”며 “교사들 대상 정기적인 윤리 교육과 성범죄 예방 교육도 강화해달라”고 덧붙였다.

A교사는 자신의 여제자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B양에게 연락을 해오다가 지난해 9월부터 부적절한 교제를 시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학생을 대상으로 성적 접촉이나 강요를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고 시교육청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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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