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사망 외국인 신원 확인 언제…"DNA 결과 나와야"

사망자 23명 가운데 3명만 지문으로 신원 확인
20명은 대퇴골 등에서 DNA 채취 후 유족과 대조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 관련 23명 사망자 가운데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망자는 3명 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23명 가운데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3명이다.

사망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최초 사망자 A씨(50대·한국 국적), 소사체로 수습된 B씨(40대·중국→한국 귀화), 마지막 실종자였던 C씨(40대·한국 국적) 등이다.

이 3명은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이 파악됐다.

나머지 20명은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지문 감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이송해 DNA 채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NA 채취는 훼손 정도가 덜한 신체 표피와 대퇴골 부분에 대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채취한 DNA는 유족과 비교해 신원을 특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DNA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신속한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24일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최초 발화가 일어났다.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은 화재 직후인 오전 10시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화재 5시간가량 만인 오후 3시 15분 잡혔다. 이어 다음날인 25일 오전 8시41분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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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