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조정 필요성 공감대…시기·규모 추가 논의"
정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던 3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는 대신 상업용·발전용 가스요금은 소폭 인상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민수용 가스요금을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고, 상업용·도시가스발전용 가스요금은 소폭 인상했다.
이에 주택용 가스요금은 지난달과 같은 MJ(메가줄)당 19.4395원을 유지하게 됐다.
상업용, 도시가스발전용 요금은 원료비가 MJ당 17.8294원에서 18.3999원으로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업무난방용 가스요금은 MJ당 21.1676원에서 21.7381원으로 늘었고, 산업용 가스요금은 하절기 기준 MJ당 18.6305원에서 19.201원으로 인상됐다.
도시가스발전용 가스요금도 원료비가 열병합용 기준 MJ당 17.6042원에서 18.1747원으로 올르면서 약간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부와 기획재정부 사이에서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다"면서도 "얼마나 언제 올리느냐를 두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달 1일자로 민수용 요금을 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가 된다면 오는 9월1일까지 기다릴지, 혹은 그 전이라도 적절한 시기에 요금을 인상할지도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가스요금은 홀수달 1일자로 조정되지만 그 전이라도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셈이다.
가스공사 1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1997억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미수금을 해소해야 한다는 압박이 큰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산 가격보다 싸게 팔면 차액만큼을 향후 가스요금에 반영한다고 보고 미수금으로 계상하는데, 실질적 적자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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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